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친구의 휴대폰을 봤다.
우연히 남자친구의 휴대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날 좋아하지도 않고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법도 모르는 사람들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내 폰을 볼 생각도 폰 볼 생각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지금.
약 한 달 전쯤 남자친구 휴대폰으로 웃긴 영상을 보다가 문자 알림이 뜨더니 우연히 앞부분만 봤는데, 대출금 미납 문자였다.
이제 남자친구가 서른 살이 되어서 직장도 잘 다니고 연봉도 나쁘지 않습니다. 내가 대출을 받은 이유는? 남자친구가 기분 나쁘게 생각할까봐 묻지 않았지만 관심이 있어서 계속 생각했다.
당연하게도 나는 신용 대출을 받았고 미지급 편지가 쌓여 있었다.
이게 뭐냐고 계속 아래를 내려다보니 벌금을 내지 않았다는 문자가 떴다. 과태료가 부과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고, 경찰서에서 과태료를 내지 않았다는 문자가 왔다.
카카오톡을 해봤는데 친구들에게 계속 돈을 빌리더군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연애하면서 돈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는 사람이라 더욱 놀랍다.
그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해주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 이 사람과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느끼게 해 준 첫 번째 사람이다.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남자친구다.
나는 결혼을 당연하게 여겼고, 내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고민되는 부분은 남자친구에게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알았을까.
